둔촌주공아파트 아카이브 > [SNS 모음]

- 둔촌주공아파트의 소중한 기억을 나누어주신 576분께 감사드립니다. @dorati


2018-02-08 17:43. @bear_magazine on Instagram / 동일 프로필 4개 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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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에 수록되지 못한 둔촌주공아파트의 B컷 입니다.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쓸쓸한 아파트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여러모로 저에게도 아주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습니다. 80, 90년대 아파트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니까요. 저는 베어 사진을 찍을 때 항상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억지로 포즈를 취하지 않고 평소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세련되고 멋진 사진보다는 투박해도 진실된 사진을 넣고 싶습니다. 그것이 베어의 취지에 더 맞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베어생각 #베어매거진 #베어 #안녕둔촌주공아파트 #이인규편집장 #기억주제 #vo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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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3 15:32. @bear_magazine on Instagram / 동일 프로필 4개 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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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식은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기억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기억이라는 특별한 곳으로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흘러간 시간 속으로 몸을 던져 나를 이루는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볼 것입니다. 행복한 기억도 좋고 슬픈 기억도 좋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결론을 향해 나아가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기억의 조각들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뿐입니다. 우선 느긋하게 턴테이블에 LP판을 올려놓고 음악을 들으며 활판으로 인쇄된 책을 읽습니다. 흑백으로 찍은 가족사진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요. 이런 아날로그 기술을 되살리는 현장으로 가보도록 합니다. 기억은 새로운 창작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기억을 재료로 건축을 하거나 기억 속의 감각을 이용해서 요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가끔은 수집한 기억이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멋진 책이나 보자기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알려줍니다. 살아온 인생을 편리한 툴킷으로 정리해보거나 기억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인생의 문제들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철거를 앞둔 오래된 아파트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아파트가 없던 1980년대 서울의 모습과 비교해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기억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라는 도시의 상징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함께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실이 버거울 때 우리는 종종 과거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아버지가 끓여준 수프처럼 기억을 통해 위안을 얻고 내일을 버틸 힘을 얻습니다. 물론 우리 안에는 가슴 아픈 기억도 많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아픔을 충분히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들여 가슴속에 간직해온 소중한 기억을 꺼내보면 어떨까요. 편집장서상민 #베어 #베어매거진 #기억주제 #디자인이음 #안녕둔촌주공아파트 #vol10memory #이번주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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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5:48. @bear_magazine on Instagram / 동일 프로필 4개 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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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주제로 한 열번째 베어가 마지막 교정 중입니다. 다음주에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기억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베어 #베어매거진 #기억주제 #디자인이음 #안녕둔촌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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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8 13:15. @bear_magazine on Instagram / 동일 프로필 4개 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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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 철거했을 때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철거 전날 불꽃놀이를 했다고요. - 전날까지 해도 될지 생각한 게, 그때 신해철 씨가 죽었거든요.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같이 하고 싶은 친구한테 말했는데 너무 슬프고 충격적이라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신해철이 죽었는데 미끄럼틀 떠나보내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해서 이러고 있는 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한 거죠. 그날 저녁 SNS에서 돌아다니는 신해철 씨 어록을 읽는데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말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공지를 올렸죠. 80명 정도 왔는데 많은 분이 기린 미끄럼틀을 기리면서 떠나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원래는 아파트가 철거될 때까지 지켜보는 게 목표였는데 미끄럼틀이 사라지고 나서 그건 내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사자인 저한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철거 전까지만 기록하기로 했어요. 불꽃놀이를 할 때는 일본 영화 같은 분위기였어요. 말이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느낌이었죠. 훈훈하고 따뜻하고 우는 사람도 없었고요. 그게 참 좋았어요. #베어 #베어매거진 #기억주제 #디자인이음 #안녕둔촌주공아파트 #이인규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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