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사이』 2011.05.11.본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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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4. 정성일 영화평론가 "동등한 권리를 획득해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영화평론가, 영화감독 정성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화에 관한 글을 쓰고 영화 연출도 하고 영화제 일도 하고 있는 정성일입니다. 이 자리에 선 것은 친구사이 여러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영화에 한정지어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게이-레즈비언 영화들을 영화 쪽에서는 퀴어시네마라고 부릅다. 퀴어시네마라는 말이 처음 불리게 된 것은 캐나다에서 게이 레즈비언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상영하면서 처음 이 영화들을 부르게 된 표현입니다. 그것이 영화에서는 마치 하나의 장르인 것처럼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신 것처럼 퀴어라는 말에는 '기묘한, 이상한'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퀴어시네마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말이 사실상 게이-레즈비언 영화들을 분류해내고 그리고 그 영화들을 특별한 자리들로 밀어내고, 마이너한 영화들로 만들어내고, 그리고 이 영화들로 하여금 마치 특별한 어떤 취향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어떤 점에서는 이 영화들을 '퀴어시네마'라고 부르는 것이 전술적으로 필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저는 모든 영화는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시민의 권리가 있는 것처럼, 모든 영화에도 시민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퀴어시네마들이 동등한 권리를 얻고 그리고 동등하게 상영되고 동등하게 이야기되어지고 그리고 동등하게 함께 서로 소통하는 영화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좀 더 멀리 나아갈 필요가 있고, 좀 더 많이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게이-레즈비언 영화들이 퀴어 시네마라고 불리지 않고 그냥 영화라고 불리우는 그 날이 저는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혹은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이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영화의 정치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퀴어-레즈비언 여러분들의 시민의 권리가 동등한 권리를 획득할 때 비로소 이 권리는 영화의 권리이자 시민의 권리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화의 정치학은 현실의 정치학으로부터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권리를 위해서,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러분들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 또 한편으로는 영화의 올바른 권리를 되돌려주기 위해서 함께 더 많이 이야기되어지고 더 많은 것들이 보다 더 동등한 자리로 끌어올려지고 함께 이야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