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2010.12.27.본인인터뷰|작품

조원희 감독이 <카페 느와르> 정성일 감독을 만나다
이 시대가 영화를 찍었지요

영화평론가들의 행보가 심상찮다. 김소영 영화평론가가 올초 연출작 <경>을 내놓으며 ‘김정’이란 작명으로 데뷔했고, 조원희 영화평론가는 <죽이고 싶은>으로 감독 전업을 선언했다. 여기에, 한 영화평론가가 이름을 추가했다. 영화 월간지 <로드쇼> 편집차장과 <키노> 편집장을 거치며 누벨바그 정신과 홍콩 영화의 진가를 전파해온 정성일 영화평론가. 사랑해 마지않는 ‘영화’에게 198분의 긴 연서를 바친 그를, 조원히 감독이 만났다. 알고 보니 두 사람, PC통신 ‘영퀴방’에서 무림을 제패한 인연이다. 오랜 동지를 만난 양 신명나에 풀어낸 그 입담을 고스란히 싣는다.

감동이 아니라 쇼크를 원했다

조원희 감독(이하 조원희) 저한테 <카페 느와르>는 찰리 카우프만이 <어댑테이션>(2002)을 쓴 이후로 가장 자전적인 영화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백야>를 영화화했다지만, 오히려 선생님이 선생님 자신을 각색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괴테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자기 자신을 각색하신 거라고요.

정성일 감독(이하 정성일)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저는 정말 고맙죠. 찍을 때는 잘 몰랐어요. 근데 편집실에서는 모든 감독들이 반성하잖아요.(웃음) 현장에서 “하느님, 제가 이런 장면을 찍었습니까”하던 장면들을 편집기사가 보고 당황해도, 배우조차 좋아하는 장면을 내가 잘라도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런 주관성이 바로 그 영화의 감독을 말하니까요. 아무리 대중성을 지향해도 어떤 영화가 갖는 특별함은 그걸 만든 사람의 주관적인 애티튜드나 취향에서 묻어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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