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깨어나는 시간

김창선
2005
35mm
25분

 

  staff  

CAST - 지상 이응재 진영 홍승일 용주 최규환 혜주 박유밀 은정 김윤정
PD - 진지현
각본 연출 편집 - 김창선
촬영 - 김세훈
조명 - 강병조
미술 - 이시훈 김지연
음악 - 이충한
제작부 - 한영민
연출부 - 천귀영 윤정원
촬영부 - 임성권 이완수 조은란 조명부 윤희규 박상욱 최순영
동시녹음 - 김홍선
분장 - 임근표
스크립터 - 윤정원

 

  synopsis  
낯선 섬으로 여행을 온 어떤 남자가 한 화가를 만나 친해진다. 그를 통해, 자신에게는 없는 모습을 보는 남자. 화가의 제의를 받고 섬의 한 구석에 있는 작업실을 따라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낯선이들... 그들과의 하룻밤.

 

  directer's word
 

영화는 중간을 기점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초반부 평화로운 바다와 후반부 고립된 산속에 있는 화가의 작업실. 대비되는 두 장소를 배경으로 평화로움과 긴장이 부딪히고, 최후에는 기묘한 아이러니를 남기고 싶었다.

 

  cinematographer's word
 

안면도란 서해 바다의 날씨 변덕으로 많이 힘들었던 작품이였다.
조명 쌔팅을 하면 비가 오다니....ㅠ.ㅠ

 

  simply guiding
 

(스포일러 잔뜩 있음. 그러니 영화를 본 다음 읽으실 것) 물론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다. 한적한 바닷가에 한 남자가 찾아온다. 그 남자는 아마도 아무 목적 없이 여기까지 떠밀려 왔을 것이다. 쓸쓸한 겨울 바다는 파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남자는 거기서 자기를 돌아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등장한다. 도무지 이 바다와 어울려 보이지 않는 남자는 겨울 바다를 그리기 위해서 캔버스를 펼친다. 바다 앞의 숲은 왠지 에로틱하고, 이 낯선 남자는 가까이 다가온다. 이 남자는 (커트 코베인과) 너바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세상의 주변까지 떠밀려 온 이 남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잠깐. 아직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그 남자가 이끌고 간 낯선 오두막에는 두 여자와 다른 또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장르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처럼 재주를 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 새 당신은 다른 영화를 보는 중이다. 로드 무비처럼 시작한 이 영화가 퀴어 시네마에 이끌리다가 공포영화에로 뛰어드는 것은 세상의 표면에 대한 감각의 부조리이다. 드러난 것이 자명할수록 그것을 믿으면 안 된다. 밀고 당기면서 당신과 내기를 벌이는 이 영화에서 질문은 왜 세상의 얼룩을 피할 수 없는가, 라는 것이다. 그때 이 영화는 비스듬히 놓인 대상의 질서를 따라가며 다른 자리에 선다. 매우 짓궂긴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두려움이자 세상의 유머이다. 그러니 정말 이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두 번 보실 것.

- 정성일 (영화평론가)

 

  comments
 
촬영 3일차 되던 날 새벽, 바닷가로 불어오던 갑작스러운 태풍과 비바람으로 공포에 떨었던 일. 지미짚이 망가지고 제일 큰 조명이 땅으로 곤두박질 쳤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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