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펑크라고 하는것은 히피와 비슷한 반체제적 문화집단이라고 볼수잇습니다.
펑크 정신은 역시 저항정신이 가장 큰것이구요. 무조건적인 저항이라기 보다는 현실개혁적인 저항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펑크에 대해서는 요정도만 해두죠... 앞으로 할 이야기가 더 많을듯 싶으니까요..
사이버펑크를 이야기 할때 가장 크게 자리 잡은 이미지는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 같은것일텐데요.
그것이 사이버펑크를 널리 알리긴 했지만 사이버펑크가 그것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매트릭스는 전형적인 사이버펑크의 컨벤션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인데요.
-신경계와 네트웍을 연결하여 가상세계로 돌입하는것.
-그리고 주인공 네오는 현실세계에서도 해커지요.(사이버펑크는 해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접속해 들어간 가상세계는 비정상적인 권력집단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점.
-특수계층이 아닌 평민전사.
이러한 것들이 바로 사이버펑크의 컨벤션 입니다.
이런것들을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매트릭스가 사이버펑크로 분류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컨벤션이라는것은 소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또 유행에 민감하죠.
(현재는 포스트 사이버펑크라고 불리워집니다. 사이버펑크가 벌써 지나버린거죠. 스팀펑크, 스립스트림, 리보펑크등으로 세분화되고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펑크를 유행이 지나버린 문화현상...아니 그저 유행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사이버펑크가 유행이라고 말하는것은 바로 저런 소재만을 보고있기때문입니다. 사이버펑크에서 사이버는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펑크지요. 사이버가 중요했던것은 컴퓨터, 네트웍사회가 현실이 아니었던 80년대에서나 중요했던 코드입니다.
여기서 사이버라는것은 사이버스페이스를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 사이버스페이스라면 이젠 별로 신통치 않은 소재겠죠. 사이버네틱스라는 건데.. 이것은 네트웍뿐아니라 사람의 신경계, 기계의 명령체계...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학문을 뜻합니다. 물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만....(인공두뇌학...정도로 번역되더군요)
아..말이 무척 길어지는군요... -_-;;;;
님이 궁굼해 하시는 요점만 말씀드리고...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다시 리플을 다시던지..메일을 주시던지... 그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이버펑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님이 말씀하신 사이버펑크정신..) 바로 주제의식이겠죠.
사이버펑크 작품들의 공통점은 "디스토피아" 입니다.
이 디스토피아는 그저 단순한 공상으로 추측해낸것이 아니라..어느정도 과학의 역사에 근거를 두고있습니다. 현재의 과학력이 만들어낸 디스토피아적 미래...
이것이 가장중요한 핵심코드입니다.
과학은 순기능뿐 아니라 역기능을 수행해 나가는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과학의 역기능을 파해치는 것이죠.
그것을 파해치는 소재를 다루는것이 아니라... 그러한 주제의식을 담아 내고 있는것이죠.그것을 소재로 다룬다면 아마도..그건 다큐멘타리가 되겠죠.
자..그럼...제가 열이 받았던 이유는...무엇인가....
이제는 누구나..디스토피아를 상상합니다.(블레이드러너 이후의 영화들은 대부분 그렇습디다)
그렇다고 해서 사이버펑크가 구닥다리다...라는건.... 엄청난 실수입니다.
사이버펑크는 언제까지나 제자리 걸음을 하지 않습니다.
계속 진화하는거죠. 과학에 맞춰, 과학에 앞서, 그리고 과학의 결과를 보면서..
현재의 사이버펑크는 어떤것일까요.
이제는 더이상 사이버스페이스가 아닙니다. 전혀 호기심도 안생기는 분야가 되어버렸는걸요 뭘...
이제는 아마도 유전공학이겠죠. (사이버펑크의 창시자 윌리엄깁슨도 앞으로 바이오펑크가 주도하게 될거라는 예측비슷한 언급을 하더군요..)
아직 바이오펑크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없을겁니다. 그런 소재는 많이 욹어먹었죠.
중요한건 소재가 아니지요...주제죠?
그렇다면 바이오펑크는 사이버펑크와 다른것일까요?
똑같은거죠. 그 맥락의 연장선에 있는게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중요한 문제를 단지 유행으로 치부해버리고, 겉멋이라 생각하고....
후우~ 이런건 말이 안돼는거죠.
사이버펑크가 발생한 80년대보다... 지금이 더더욱 사이버펑크가 중요한때입니다.
제가 사이버펑크에 미쳐서 그런건 아니고....
그런 정신상태는 갖고 살아가야 하는게 아니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서없는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횡설수설하는군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제대로 요약이 안되는군요. 어쨋건 제뜻은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