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씨의 글을 차근차근 읽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잡히는 대로 읽다가 지금은 그 시선이
두 방향을 향하게 됐습니다.
처음과 현재.
뭐. 정확히 말하자면 가장 오래된 글과
현재 쓰여지는 글을 동시에 읽는다는 말이겠죠.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선택한 주제는 '정성일'입니다"
제가 선택한 주제도 '정성일'입니다.
물론 그 선택은 그만이 옳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옳고 그름'이란 판단은
영화외부에서 영화를 두고 내려질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강요가 될테니까요)
그건 오직 영화 내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해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전 그 영화 내부에서 행해지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정성일씨가 말하는 '가치관'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한다면,
'동의함과 동의하지 않음'이라고 해야될까요.
제가 본 바로는, 정성일씨만이 유일하게
이 원칙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비평가인 것 같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그 원칙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유일한 비평가죠.
새롭게 바라보는 것만이 최선이다라고 생각하던 저에게
뒤돌아서서 원칙을 물어보라라고 충고하는
정성일씨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선택이자 주제입니다.
이 사이트가 무척 큰 도움을 주고 있군요.
개인적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이 글 제목이 "감사합니다"입니다 ^^;
태지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