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무비위크』2010.12.27.459호. [인터뷰] 조원희 감독이 ‘카페 느와르’ 정성일 감독을 만나다


2010.12.27.459호. [인터뷰] 조원희 감독이 ‘카페 느와르’ 정성일 감독을 만나다 (기사링크1기사링크2)

조원희 감독(이하 조원희) 저한테 <카페 느와르>는 찰리 카우프만이 <어댑테이션>(2002)을 쓴 이후로 가장 자전적인 영화였어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백야>를 영화화했다지만, 오히려 선생님이 선생님 자신을 각색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괴테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자기 자신을 각색하신 거라고요. 

정성일 감독(이하 정성일) 그런 느낌이 들었다면 저는 정말 고맙죠. 찍을 때는 잘 몰랐어요. 근데 편집실에서는 모든 감독들이 반성하잖아요.(웃음) 현장에서 “하느님, 제가 이런 장면을 찍었습니까” 하던 장면들을 편집기사가 보고 당황해도, 배우조차 좋아하는 장면을 내가 잘라도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런 주관성이 바로 그 영화의 감독을 말하니까요. 아무리 대중성을 지향해도 어떤 영화가 갖는 특별함은 그걸 만든 사람의 주관적인 애티튜드나 취향에서 묻어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