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정성일의 영화순정고백담 (두 번째 이야기 ①)
기사입력 : 2011.01.12 13:16
[맥스무비=정성일(영화평론가/영화감독)]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 중의 하나는 10 베스트 영화를 뽑는 게 그렇게 즐거우세요, 라는 질문이다. 나는 이쪽이 별점을 매기는 행위에 비하면 훨씬 생산적이라고 믿는다. 아니, 그 둘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나는 기회가 닿는다면 그 둘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좀 긴 논점을 끌어내보고 싶다. 오늘은 지난해에 본 영화 10 베스트를 고르려고 한다. 이제야,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남들이 너무 빨리 뽑은 것이지 내가 늦은 건 아니다. 지난해가 끝난 지 고작 열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결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