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UND > 인터뷰 ]
정성일 | 온 마음을 다하다 Part1(link), Part2(link)
F.OUND ISSUE > #02 October, 2010 by F.OUND / 2012.03.13
에디터 > 나하나 포토 > 김희언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온 마음을 다한 무언가가 있나요? 사랑도 좋고, 일도 좋고, 취미도 좋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 대상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온 마음을 다해 일하고, 온 마음을 다해 취미생활을 누리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그 쉽지 않은 일을, 그 어렵고도 힘든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입니다.
에디터로 사는 동안 저는 왜 정성일 영화평론가를 인터뷰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잭 블랙(Jack Black)과 팀 버튼(Tim Burton), 윤시윤과 김태호 PD는 생각했으면서 왜 그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금세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제게 공적인 영역, 즉 일 안으로 포함시키고 싶지 않은 사적인 영역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안에 있는 사람이었지요. 그리고 그는 제게 먼 곳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손이 그에게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지요. 그런 그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내내 식은땀을 흘렸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는 첫 면접을 보는 사회초년생마냥 버벅거렸지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