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경향신문』2012.10.29.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광해’에 입장료 낸 천만이 투표함에도 표를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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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광해’에 입장료 낸 천만이 투표함에도 표를 넣을까 (기사링크)
입력 : 2012-10-28 21:31:01ㅣ수정 : 2012-10-28 22:13:43

지난 주말(10월20일)까지 <광해, 왕이 된 남자>(사진)를 본 관객은 1천 79만 6095명이다(영화진흥위원회 통계). <도둑들>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 천만 관객영화이며, 역대 한국영화 중 일곱 번째 천만 영화이다. 이 숫자의 느낌이 잘 오지 않는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 오후 6시36분 남한 인구가 막 5천만명이 넘었다. 말하자면 남한 전체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보았다는 뜻이다. 나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이 숫자를 설명해보고 싶다. 현재 대통령인 이명박씨는 1천 149만 2389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 전임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씨는 1천 201만 4277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 투표는 입장료를 내고 하지 않는다. 영화는 입장료를 내고 보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힘든 일은 당신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일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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