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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2호.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라는 신세계
(VOGUE 기사 링크)
송강호, 최민식, 한석규 세 사람이(별다른 속 뜻 없이 그냥 훈민정음 순서대로) 그들의 경력을 막 시작하던 1995년, 그러니까 벌써 19년 전 이들은 신기하게도 한 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심지어 나도 이 영화의 한 장면에 (우정)출연했다. 지금은 캐나다로 이민 간 송능한 감독의 데뷔작인 <넘버 3>라는 영화에서였다. 이 영화는 누가 주연이랄 것도 없이 마치 직소 퍼즐처럼 엮이면서 이야기는 파란만장하게 자유자재로 흘러갔고, 시종일관 가가대소하면서 세상이 삼류라고 마음껏 비웃고 있었다. 거기서 송강호는 단 한 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살인청부업 ‘불사파’의 대장으로 나오고, 최민식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검사로 나오고, 한석규는 폭력배 무리들 속에서 넘버 3로 밀려나지 않으려고 가련하리만큼 안간힘을 쓰는 넘버 2로 나왔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