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상마당 웹진』Vol.17. 2013.05.31. 비평은 쓰레기다 – 〈키노〉편집장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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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WEBZINE Vol.17. 
비평은 쓰레기다 
<키노> 편집장 정성일(관련기사 링크)
– 시각예술 | 2013/05/31 | 글. 양승철(< GQ KOREA > 피처 에디터)

영화 비평의 시대가 늘 지금인 사람에게 <키노>는 회고의 대상이 아니었다. <키노>의 오래된 편집장 정성일을 만났다.

<키노>를 아주 오랜만에 펼쳐봤습니다. 독자일 때는 보이지 않던 지점들이 보이던데요. 특히 <키노>가 광고를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창기 <키노>는 광고를 한데 모아 놓거나 기사를 고려해 광고페이지에서 이질감을 줄이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광고팀과 많이 싸웠습니다. 근데 고맙게도 광고 팀장이 <키노>의 성격을 이해해서 제 의견을 잘 받아줬습니다. 게다가 <키노> 독자들은 이상한 광고가 책에 실리면 항의 엽서를 빗발치듯이 보냈어요. 어느 때는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실은 적도 있었죠. 광고가 살아야 잡지도 살지만 결국 잡지는 독자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이를테면 수익은 광고를 통해 발생하지만, 독자가 줄어들면 광고도 줄어드니까요. <키노>의 특징은 독자의 충성도에 있어서 독자와의 어떤 약속이 깨지면 결국 <키노>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어떨 땐 광고팀이 광고주를 설득했어요. 광고주도 <키노>의 마음을 이해했고요.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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