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SPORTS MOVIE | 88 올림픽의 이면, 응답하라 1988 (원문링크)
아마 잘 상상이 안 되겠지만 1988년 그해는 민심이 흉흉했다. 전 세계로 중계 방송되는 ‘단군 이래’ 첫 번째 행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아무 것도 잘 되어가지 않고 있었다. 올림픽 전해에 박종철은 고문으로 죽었고 이에 항의 시위하던 이한열이 죽었다.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죽었다. 1987년 6월 시민항쟁이라는 자랑스러운 승리가 있었지만 그런 다음 정작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은 노태우였다. 그 결과 앞에서 갑자기 사람들은 냉소적으로 바뀌었다. 자기 손으로 해낸 승리. 그런 다음 자기 손으로 저지른 실수. 그해 8월 29일 오대양이라는 사이비종교단체의 신도 32명이 집단자살 시체로 천장에서 발견됐다. 이 죽음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노태우 대통령은 정치적 제스처로 5공 청문회를 개시했지만 재판을 받아야 할 당사자는 이듬해 88년 올림픽을 구경한 다음 그해 겨울 백담사에 은둔했다. 나는 지금 조선시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