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에서 1/31(일) 15:00 이태겸 감독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상영 후 GV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특별한 릴레이 #GV 라인업 공개!
⠀
✅1월 30일, 31일!
⠀
#변영주 감독 #정성일 평론가
& #유다인 배우와 함께🙌
나를 해고하지 않는 에너지를 만나 보세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나를해고하지않는다 #1월28일대개봉
⠀
#1월개봉영화 #아트버스터 #이태겸감독 #나나해
#오정세 #현실공감드라마 #전주국제영화제
강한섭 영화평론가가 운영하는 “라스트필름스쿨” YouTube채널에 2020 한국영화 베스트를 선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강한섭 평론가가 내게 씨네 21의 올해 한국영화 10 베스트 목록을 보내주었다 목록을 보면서 이상한 허전함을 느꼈다 물론 그걸 선정한 평론가 기자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 영화를 만든 감독들에게도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런데 이 허전한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문득 10년전의 (같은 지면인) 씨네 21의 한국영화 베스트 5 목록을 찾아보았다 (그 해에는 베스트 5를 뽑았다) 1. 시 (이창동) 2.옥희의 영화 (홍상수) 3 하 하 하 (홍상수) 4. 경계도시 2 (홍형숙) 5. 부당거래 (류승완) 십 년 사이의 둘 사이의 목록의 차이를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으면 20년 전의 2000년 5 베스트 목록이 좀 더 많은 것을 설명해 줄 것이다 1. 박하사탕 (이창동) 2. 오! 수정 (홍상수) 3. 반칙왕 (김지운) 4.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5. (공동순위) 춘향뎐 (임권택)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 지난 20년 동안 한국영화의 “어떤 경향”에 대해서 이보다 더 많은 것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1916년 12월 4일, 채플린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자빠지고 자빠트리는 퍼포먼스를 정식화하다 (원문링크)
아마 금방 첫눈이 내릴 것이다. 눈 내린 풍경에서 가장 웃긴 순간은 넘어진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누군가 미끄러져 자빠질 때일 것이다. 그게 꼭 악의적인 것은 아니다. 단지 미끄러져 넘어지는 모습을 볼 때 거의 기계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물론 그런 다음에는 미안한 마음을 안고 거리를 지키면서 가까스로 표정을 감춘 채 시선을 돌리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날 것이다. 우리가 자빠지는 모습을 보고 공식적으로 웃을 수 있는 장소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볼 때이다. 지금도 이 개그는 웃음을 자아낸다. 브라운관에서 너도 나도 자빠질 때 그걸 바라보던 언론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그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자빠지는 것 말고 없다는 비난과 함께 지성이 없는 희극이라는 비판을 던졌다. 이 개그는 가장 단순하지만 매번 보는 쪽을 웃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후략)
[세계영화사의 순간들]
자빠지기.
1916년 12월 4일, 채플린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자빠지고 자빠트리는 퍼포먼스를 정식화하다.
by.정성일(영화평론가,영화감독)
자빠지는 개그가 시작된 곳은 아마도 보드빌…
아레나옴므플러스 2021년 1월호 근하신년 특집 기사 중 ‘당신의 영웅적인 싸움’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기사링크)
謹賀新年 근하신년
지난했던 2020년을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영화, 음악, 문학, 철학 등 각계의 어른들에게 살면서 마주한 크고 작은 절망과 그 절망을 밀어내는 단 한 가지에 대해 물었다.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이준익, 소설가 성석제, 철학가 서동욱, 영화평론가 정성일, 시인 김소연, 가수 김창완이 건넨 신년의 단어 혹은 문장.
정성일 영화평론가 언젠가,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는데, 누군가 갑자기 내게 질문했다. 당신은 힘들 때 어떤 영화를 보나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대답했다. 그럴 때는 영화 안 보는데요. 나는 영화를 볼 때 위로를 구하지 않는다. 영화를 볼 때마다 긴장을 느낀다. 그러자 그는 재차 물었다. 당신도 힘들 때가 있잖아요. 당연하지. 자주 힘든 상황과 만나고, 몸은 거의 물에 젖은 소금처럼 가라앉기 시작한다. 아마 사람마다 다를 텐데, 나는 경험적으로 누군가에게 그 방법을 일러주는 건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 힘들 때는 글을 쓴다는 방법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건 그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걸 그 방법을 써본 후에야 알았다. 그래도 나와 같은 영혼을 가진 분이 어딘가에는 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혹시 아직 그분이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백한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