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게, 사실 영화뿐 아니라 모든 사물에 대해 각자 보는 견해는 주관적일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만은,,
평론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면서 무릎을 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같은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어쩌면 그리도 저같은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속속들이 들여다 보시는지,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금할길이 없네요. ^^;;
그러다 님의 글을 읽다가 그냥 몇가지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점 들이 몇군데 있어서
제 생각을 말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생각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냥 보통사람이 보기에는이런 시각으로도 볼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우선, '쥬라기 공원' 에 대한 글을 읽고 느낀 건데요,
평론가 님 께서는, 스필버그는 성숙했지만, 결국 그의 아들 수준 이었다.
그는 더이상 꿈을 믿지 않은 악동으로 변했다. 라고 말씀 하셨는데, 전 그 부분엔
조금 다른 견해 입니다.
스필버그가 분명 예전 이티 를 만들때와는 달라진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가 주라기 공원을 이티에서 처럼 꿈과 희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란 메세지를 담고자 했다면, 영화가 전해주는 사실감이 분명 반감 될것은 뻔한 사실 입니다.
쥬라기 공원은 제 생각엔 철저히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입니다.
그렇기에 일부러 A 급 배우를 배제하고, 그 돈을 그래픽 분야에 더 투자하고,
철저히 공룡들에 움직임과 그 사실감에 총력을 다한, 완벽한 오락 영화의 진수 입니다.
만일 그가 예전처럼 꿈과 희망에 메세지 를 담고 싶었다면, A 급 배우를 기용해야 하고,
공룡들에게 생각할수 있는 힘을 부여 해야만하고, 그러자면 공룡들에 아이큐를 높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더 우스꽝 스러운 영화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되겠지요.
물론 디즈니 사의 '다이노소어' 같은, 애초 제작 의도가 다른 공룡 영화 였다면,
그런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겠지만, 쥬라기 공원은 제작전부터, 정말 실제같은 공룡의
모습을 담아내기로 선언을 했던,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정말 철저히 오직 생존 과 가장
동물적인 형태로 살아가는 공룡의 사실적 재현을 하는데 있어서, 굳이 예전 스필버그
의 영화적 색체를 기대하는것 자체가 모순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애초부터 그가 그의 생각과 사상을 담고자 했던 영화도 아니고,
또 그러자면, 그 방대한 컴퓨터 그래픽과 투자 비용이 모두 우스운 한편의 코미디 로
끝나버리고 말았을 테죠.
관객들은 과연 평론가님 말처럼 한여름 '감동'의 공원 을 바랬을까요 ?
쥬라기 공원 을 보면서 과연 그런것을 기대하고 극장을 들어선 사람은 얼마나 될런지.
그리고 또 시대는 변했습니다. 스필버그 가 예전같은 영화만을 고집했다면,
분명 많은 평론가들은 그가 '매너리즘' 에 사로잡혔다면서 신랄한 비판을 하겠죠.
그시대의 꿈이 '이티' 였다면, 지금 시대는 또다른 꿈과 희망이 있겠죠.
스필버그 에게 예전의 색채를 기대하는것 자체가 너무 막연한 향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대가 변했다면, 시대에 맞는 다른것을 원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