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는 동안 어쩔 수없이 레이먼드 카버(제겐 알트만 보다는 카버가 더 친숙하네요)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는데요, 너무나 강하고 뚜렷한 주제의식 때문인지 아, 이 친구 아직 젊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의외의 시시함(약간의 비아냥임)이었습니다.
mizhara wrote:
> <매그놀리아>라....음...아마 상태가 조금이라도 더 나쁠때 봤더라면
> 그 감상적인 결말이나 중간중간에 나오는, 뭐랄까 '빤한 감정의 극'을
> '유.치.찬.란'이라고 단언했겠지만, 그때는 다행히 꽤나 안정적일 때여서
> 그냥 유쾌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말많던 그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않은터라, 다소 의외라고도 느꼈고.
> 별로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 감독이 참 순진하다고 느껴졌었다는.....비아냥이 아니라...--;;
>
>
> 김해경 wrote:
> > <매그놀리아>, 별로지 않나요. 캐릭터운용이야 나무랄데 없었지만, 뒷맛이 좀 그랬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쓴 듯한 wise up을 따라부르는 장면이라던가, <숏컷>의 지진을 의식한 것이 분명한 결말의 개구리설정은, 윽. 오이디푸스컴플렉스는 개구리가 해결해 준다... 뭐 그런 얘긴가, 했더랬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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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코박스 wrote:
> > > 갠적으로 매그놀리아의 원숙함 뒤의 은밀한 재기발랄함과 삼색 연작 중 블루와 레드에 감독의 사색적인 통합기념에 관한 염원을 비교하길 좋아하는데,매그놀리아는 없네요
> > > 물론 매그놀리아 영화 평도 많이 썼지만 여기서 보고 싶어서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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