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경향신문』2011.09.05.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북촌방향, 당신의 자리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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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북촌방향, 당신의 자리는 어디인가 (기사링크)
입력 : 2011-09-04 20:16:13ㅣ수정 : 2011-09-04 20:18:16

홍상수의 열두 번째 영화 <북촌방향>을 보았다. 그냥 한마디로 이 영화는 괴상한 영화이다. <북촌방향>은 그의 네 번째 디지털 영화이자, 두 번째 흑백영화이다. 많은 사람은 홍상수의 영화가 매우 단순하고 단지 배우들의 역할이 바뀔 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나는 그걸 증명할 수 있다. 첫째, 열한 번째 영화 <옥희의 영화>와 <북촌방향>은 단지 서울을 무대로 겨울에 촬영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두 영화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다. 둘째, <북촌방향>이 얼마나 이상한 이야기인지는 이 영화를 본 다음 줄거리를 써보면 안다. 그건 당신이 요령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홍상수는 촬영이 시작된 다음 매일 아침 그날의 날씨를 느끼면서 시나리오를 쓴다. 즉흥연주로 이어지는 라이브 녹음을 악보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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