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에서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특집으로 정성일 감독 및 평론가를 포함한 선정위원 38명이 한국영화 100년을 대표하는 100편의 영화를 선정하였습니다.
[한겨레] 2019.05.15. 스크린과 함께 울고 웃은 100년…우리가 사랑한 100편의 영화 (기사링크)
한국영화 탄생 100돌을 맞아 <한겨레>는 감독·제작자·평론가·프로그래머·영화사 연구자 등 다양한 영화계 전문가 38명이 참여하는 선정위원회를 꾸려 지난 석 달 동안 한국영화 100년을 대표하는 100선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부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까지 최종 100편의 목록이 완성됐다. (중략)
정성일 평론가는 “1970년대 작품이 1960년대보다 적게 꼽힌 것만 봐도 1970년대 유신 독재 정권이 자행한 검열을 통한 탄압이 문화예술을 얼마나 훼손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짚었다. (중략)
정성일 평론가는 “대중적 성공을 거두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배창호 감독은 1980년대 한국의 스필버그라는 평가를 받은 감독이다. 이장호 감독은 <별들의 고향>으로 시작해 한 시대의 영화 정신을 이끌었던 감독으로, 그의 영화를 읽는 것은 시대를 읽어내는 작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중략)
■ 어떻게 선정했나
한국영화 탄생 100년을 기념해 100편의 영화를 뽑는 작업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크게 세 단계를 거쳤다. 우선 선정위원 38명에게 1919~2018년까지 개봉한 주요 영화 중 1200편의 목록을 제공한 뒤 각 100편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1200편은 지난 2013년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 100선’ 선정 당시 여러 요소를 고려해 뽑은 1000편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해당 연도 흥행 1~20위, 국내외 영화제 초청·수상 기록, 영화잡지 <씨네21>이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 1~10위에 포함된 작품 등 200편을 취합한 것이다.이어 선정위원 38명이 각각 선정한 100편 목록을 수합한 결과를 놓고 지난달 4~5일 이틀 동안 ‘1차 오프라인 회의’를 열어 위원별 선정기준과 적합성 등을 논의했다. 이 논의를 바탕으로 318편의 2차 후보 목록을 작성했으며, 선정위원단은 이 목록을 토대로 또다시 각 100편의 영화를 뽑았다.
■ 선정위원 명단(총38명)
강우석(감독) 길종철(한양대 교수) 김도훈(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김동원(감독)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봉석(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영우(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영진(전주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김형석(평론가) 김혜리(씨네21 편집위원) 남다은(평론가)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남인영(동서대 교수) 배장수(한국영화제작가협회 상임이사) 배창호(감독) 변재란(순천향대 교수) 심재명(명필름 대표) 심혜경(영화사 연구자·중앙대 전임연구원) 안성기(배우·CJ문화재단 이사) 안정숙(인디스페이스 관장) 양경미(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엄용훈(삼거리픽쳐스 대표) 오동진(평론가) 윤성은(평론가) 이동진(평론가) 이명세(감독) 이장호(감독) 이춘연(씨네2000 대표) 임순례(감독) 전찬일(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 정상진(엣나인필름 대표) 정성일(감독 및 평론가) 정지욱(평론가) 조영정(여성영화인모임 이사) 주성철(씨네21 편집장) 최용배(청어람 대표·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허문영(시네마테크부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