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가 낳고 키운 ‘사람의 도리’…산 자는 어디에 있던가 (기사 원문링크)
[한겨레-CJ문화재단 공동기획] 62)씨받이 감독 임권택(1987년)
조선시대가 끝나긴 했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선은 우리 곁에 머물면서, 때로는 우리 위에서 내리누르고, 그리고 종종 우리 아래를 떠받치고 있다. 무엇을 물려받았고, 무엇을 숨겨놓은 것일까. 우리 안의 그들. 근대 안의 조선시대. 한국 영화는 계속해서 조선시대를 건드렸다. 누군가는 조선시대에서 민족을 찾았고, 누군가는 영웅을 찾았으며, 누군가는 민중을 찾았고, 누군가는 왕을 찾았고, 누군가는 색(色)을 찾았으며, 누군가는 전쟁을 찾았으며(…) 임권택은 유교를 찍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