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대한민국] 정성일 “영화는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문제다” (기사 원문 링크)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그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 영화를 가르치는 교수,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평론가이다. 과거에는 <키노>라는 영화잡지를 만들던 기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세상이 그에게 부여한 잡다한 명함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명함들은 그를 오롯이 설명해내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한곳에 고여 있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는 그를 명함 혹은 그 비슷한 것으로 뭉뚱그려 설명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는 명함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어딘가로 흐르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의 본령(本領)도 이와 비슷하다. 움직이는 이미지들의 연쇄. 부단한 운동성을 지닌 예술.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