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출고예정으로 예약판매중인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에 정성일 영화감독, 영화평론가의 추천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펑펑 울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펑펑 울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간다. 같은 말이지만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깔깔대고 웃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깔깔대고 웃기 위해 영화를 보러 간다. 양국선은 우리에게 영화의 감정사용법 입문이라고 불러야 할 이상한 책을 썼다. 종종 이 영화에서 저 영화에로 자유자재로 건너뛰기 위해서 당신이 지금 준비해야 할 유일한 낙하산은 감정이라고 일러준다. 우리는 감정의 추락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그러니 당신의 감정이 위험해지는 날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은 당신에게 무사히 착륙할 수 있는 영화를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일단 무조건 믿어볼 것. 그런 다음 자신이 쓴 일기처럼 읽어나갈 것. 아마 당신처럼 영화관으로 달려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격투를 벌여온 날들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문장을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정성일 (영화평론가,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