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 출간예정으로 알라딘에서 펀딩 중인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시간의 각인』에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추천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라딘 책안내 / 펀딩안내 링크)
타르콥스키는 몇 번이고 다시 예술가의 자유를 말하는 대신 그 자신의 임무와 책임을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나는 그 문장에 줄을 친 다음 여백에 써넣었다. 그렇다면 관객의 임무와 책임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영화를 보는 일은 점점 하찮은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남은 것은 예술 작품들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지나가버린 세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미지를 만든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안드레이 타르콥스키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 책에 기록하고 있다. 세계가 영화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 시선에 마주하면서 영화가 책임을 안고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임무라는 대답이 여기에 있다. _ 정성일(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