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으로 발간되는 다큐멘터리 비평, 이론 전문 웹 매거진 DOKING 여름호에 “실패를 마주보는 용기, 하지만… 김영식의 2차송환에서 김동원의 2차 송환에로, 그 사이에 놓인 결단”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본문 링크)
김동원의 〈2차 송환〉을 보았다. 2003년에 만든 〈송환〉의 다음 이야기이다. 김동원은 1992년 봄에 출소 이후 갈 곳이 없었던 비전향 장기수 조창손과 김석형 두 분을 만나면서 〈송환〉 촬영을 시작했다. 이 영화는 긴 우여곡절을 거친 다음 2000년 9월 2일 비전향 장기수 61명과 함께 두 분이 북한에 있는 고향에 ‘송환’되면서 끝난다. 나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2차 송환〉은 그 후일담이라고 지레 짐작했다. 왜냐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아직 2차 송환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일담의 성격은 내가 짐작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