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정성일의 영화순정고백담 (네 번째 이야기) [맥스무비=정성일(영화 평론가/영화 감독)]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화가 항상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어떤 자리에서는 대화야말로 두 번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거나 그냥 거기서 모든 협상은 끝나버리기도 한다. 말하자면 경우에 따라 대화는 맨 마지막에 모든 수단을 동원한 다음에도 그 간격을 좁힐 수 없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어떤 타협의 논점을 찾아야 할 때를 대비해서 맨 마지막까지 남겨놓아야 할 일종의 구원 같은 것일 때가 있다. 하지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종종 간과하는 사실 중의 하나인데, 대화는 결코 민주주의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