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출간예정인 다카사키 다쿠마의 『퍼펙트 데이즈 다이어리』에 대한 추천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알라딘 관련 링크)

추천의 글
청소부 平山(히라야마)는 고요한 산이다. 17개의 화장실을 순환하는 하루의 일정은 운율처럼 질서정연하고, 반복하는 생활은 각운을 따르는 것 같고, 지나가는 계절을 음미하면서 시간의 색채가 나뭇잎에 반짝거린다. 마치 하이쿠(俳句)와도 같은 이 삶. 영화에서 언제 이런 감흥을 느껴보았는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 빔 벤더스는 존경을 담아서 한 장면씩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병풍처럼 펼친다. 나는 빔 벤더스가 싫어할 만한 글을 쓰고 있다. 벤더스는 이 책을 그저 읽고 이 영화를 그저 보아달라고 한다. 시는 해설해서는 안 되며, <퍼펙트 데이즈>는 음미해야 할 영화이다. 이 책을 늘 들고 다니길 권한다. 약속에 늦은 상대를 기다리면서 혼자 우두커니 카페에 앉아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늦게 오는 그 사람이 고마워지고, 내 조언에 감사할 것이다. 읽고 있는 당신의 삶이 하이쿠가 될 것이다. 그때 루 리드의 노래가 카페에서 흘러나오길. 세상이 과분한 선물이 될 것이다.
_정성일(영화감독,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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