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북노마드의 여행무크지『어떤 날』 4호에 “오즈, 만춘 그리고 교토” 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 예스24(link), 교보문고(link), 인터파크(link)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나는 [만춘]의 그 장소에 와보았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무언가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지만 그렇게 말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나면서 자꾸만 돌아보았다. 내 시선에서 기요미즈데라가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오즈는 기요미즈데라 자체를 찍으러 온 것은 아닐까. 마치 오즈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내가 그것을 느껴보기 위해서 여기에 온 것처럼,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여기 이렇게 우두커니 머물러 있을 기요미즈데라의 시간을 노리코에게 남겨주기 위해서, 그래서 여기에 온 것은 아닐까.
– 정성일 ‘오즈, 만춘 그리고 교토’ 중에서
시인-소설가(김소연 김혜나 박연준 성미정 신해욱 이제니), 뮤지션(오지은 요조), 아나운서(위서현) 그리고 [침대와 책]의 정혜윤, <KINO> 전 편집장 정성일 감독까지. 북노마드 여행무크지 [어떤 날] 4호 pic.twitter.com/AoseOFCZNO
— 윤동희 북노마드 (@bookceo) November 7,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