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ay] 2016.12.06. 유현목 〈오발탄〉 (정성일, 허문영 영화평론가 코멘터리)

한국영화사의 최고 걸작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복원 버전, 블루레이로 출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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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은 한국영화사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혀 온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을 블루레이로 출시한다. 특별히 이번 <오발탄> 블루레이는 한국영상자료원이 2년 넘게 영화 전편에 걸쳐 있는 영문자막을 지우고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디지털 복원한 버전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발탄>은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이 유실된 채 오랫동안 제7회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영문자막 프린트에서 복사된 프린트로 상영되어 왔다. 화면의 절반을 가린 영문 자막, 녹물로 인한 얼룩과 어두운 화면 톤으로 그 동안 제대로 된 <오발탄>을 감상할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7년간 15편의 고전영화를 복원하면서 쌓은 기술과 세계적인 수준의 VFX 인력자원으로 세계 어느 필름 아카이브에서도 하지 못했던 전편 영문자막 제거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이번 <오발탄> 복원 버전을 통해 보여주었다.

“카메라로 분단의 현실을 진술하고 극복하려 한 유현목의 시대정신과 강렬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걸작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산 증인인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 <오발탄>은 한 실향민 가족을 통해 전후의 상처 입은 한국사회상을 장렬하게 보여 준다. “가자, 가자”를 외치는 노모, 만삭이 된 영양실조의 아내, 실업자 퇴역군인 남동생, 양공주가 된 여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장남 철호는 당시 출구가 없던 궁핍한 한국사회의 절망을 그대로 안고 있다. 앓던 사랑니 두 개를 동시에 빼고 피를 흘리면서 택시에 탄 그는 어디로 가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미친 어머니처럼 “가자”를 외칠 뿐이다. 주인공 철호의 좌절과 고뇌 그리고 당시 한국사회의 빈곤과 혼란은 유현목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몽타주, 표현주의 영향 하의 미장센, 할리우드 갱스터 장르의 관습 등 다양한 기법으로 힘있게 영상화되어 “한국 리얼리즘의 절정을 이루는 영화”로 호평 받았다.

이번 복원 버전 블루레이 음성해설은 국내 최고의 영화평론가 정성일, 허문영이 맡아 꼼꼼한 텍스트 분석과 비평으로 왜 이 영화가 현재에도 유효한지 들려준다. 소책자에는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김종원, 김경욱 영화평론가의 유현목 감독과 <오발탄>에 대한 작품론과 더불어 <오발탄> 블루레이 출시를 기념한 일본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사토 타다오의 글이 실려 있다. 부가 영상으로는 유현목 감독의 실험 단편 <손>과 복원 전후 비교 영상이 준비되었다.

스페셜 피쳐
– 음성해설 Commentary : 정성일(영화평론가&감독),허문영(영화평론가)
자막 : 한국어, 영어
– 복원전후 영상 Digital Restoration : Before/After (2분)
– 단편영화 손 HAND (1967) (1분)
자막 : 한국어, 영어
– 이미지 자료 모음 Image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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