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DAZED』 2020.02. 정성일의 순수

월간지 DAZED 2월호에 정성일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구매처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정성일의 순수 (DAZED 홈페이지 안내 링크)

한국 영화의 아름다움을 좇던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임권택 감독을 마주했고, 그 여정은 33년째 끝나지 않았다. 그에게 영화란 영원한 순정이라고 했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의 촬영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백두 번째 구름>에서 구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엔 ‘백두 번째 영화’로 할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우스꽝스러울 것 같아 관뒀죠. 임 감독님은 세트를 만들어 촬영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촬영장을 쫓아다니며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든 생각이 ‘이분은 삶이 구름처럼 덧없다고 생각하시는구나’였어요. ‘만약 임권택이라는 하늘에 영화를 만들 때마다 구름이 하나씩 생겼다면 102개의 구름이 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했죠.

영화평론가로서 선생님의 첫 책 제목이자,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명언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 말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요. 왜 영화가 세상이 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영화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영화가 올바르면 세상이 좋아질 거예요. ‘나쁜 영화’가 만들어지는 시대는 세상이 병들 었다는 걸 영화가 경고하는 거예요. 그 경고를 무시하면 세상은 병든 영화처럼 되겠죠. 이 말은 한 명의 시네필cinéphile이 전하는 근심이기도 해요. (후략)

Text Yang Boyeon
Photography Kim Yeon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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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순수 ⠀ @jsi_archive ⠀ 한국 영화의 아름다움을 좇던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임권택 감독을 마주했고, 그 여정은 33년째 끝나지 않았다. 그에게 영화란 영원한 순정이라고 했다. ⠀ A movie critic, Jeong Seongil, who went after the beauty of Korean movies, confronted the director, Im Kwontaek, and that journey has not ended for 33 years. A movie to him is an everlasting Innocent. ⠀⠀ Text Yang Boyeon @yangbo.yeon Photography Kim Yeongjun @photokyj80 ⠀ 더 많은 화보와 기사는 <데이즈드> 2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Check out more of our editorials and articles in <DAZED> KOREA February prin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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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오오극장』 2020.02.02. 정성일 〈녹차의 중력〉〈백두 번째 구름〉 상영 후 GV

영화의전당에서 2/2(일) 11:30 정성일 감독의 〈녹차의 중력〉〈백두 번째 구름〉 상영 후 박석영 감독 진행으로 GV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오극장에서 2/2(일) 11:30 정성일 감독의 〈녹차의 중력〉〈백두 번째 구름〉 상영 후 박석영 감독 진행으로 GV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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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서울아트시네마』 2020.02.25. 케네스 앵거 〈불꽃〉〈스콜피오 라이징〉 상영 후 시네토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제15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정성일 영화감독, 평론가는 〈불꽃>(케네스 앵거,1947)/〈스콜피오 라이징>(케네스 앵거,1963)을 추천하였으며, 2/25일(화) 19:10 〈불꽃〉〈스콜피오 라이징〉 상영 후 시네토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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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202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8명의 친구들과 나눈 대화 (서울아트시네마 공식블로그)

◆정성일 감독 – <불꽃>, <스콜피오 라이징>

15회를 맞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축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해 2006년에 처음 시작한 영화제입니다. 15회를 맞은 감회가 어떠신가요?

벌써 열다섯 번째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고, 한편으로는 ‘아직 15회? 30회쯤 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함께 든다.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공간이 됐다는 건 그만큼 서울아트시네마가 우리 곁에 항상 있었던 곳이란 생각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서울아트시네마는 우리 삶의 일부, 시네필의 생활의 일부, 늘 곁에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우리의 친구들 영화제를 축하한다.

이번에 추천하신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매년 고맙게도 백지수표를 주는데, 한편으로는 숙제 같기도 하다. 거기에 늘 어떤 단서가 쫓아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두근거리며 기다리지만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 솔직히 말해 ‘규칙과 예외’란 주제를 받아들고 당황한 것이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영화를 원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말을 붙여 개념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제어를 받아들자마자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른 영화를 그냥 써넣었다. 그게 케네스 앵거였다. 올해 내가 만나고 싶은 영화는 <불꽃>과 <스콜피오 라이징>이다.

고전 할리우드 영화의 문법이 만들어지고 있던 시기, 완전히 그 바깥에서 자기의 영화를 찍고 있었던 케네스 앵거를 2020년의 한국에서 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영화. 하지만 그때 시네마테크는 시스템 바깥에서 작업하고 창조하고 상상하는 시네아스트들의 방어선이 되어주면 좋겠다. 두 영화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영화가 끝난 뒤 여러분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겠다.

두 영화는 다 합쳐도 40분 정도다.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다면 전부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이건 드라마를 쫓아가며 클라이막스가 나오는 게 아니라 영화 전체가 클라이막스인 영화다. 내가 이 영화를 파리에서 처음 봤을 때 ‘아, 영화는 이래도 괜찮은 거구나’란 용기를 받았다.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영화의 친구들과 ‘괜찮아, 무얼 해도 괜찮아’란 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새로 마련될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제는 지금의 이 장소에서 친구들 영화제를 치를 일이 두 번 정도 남은 걸로 알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들었던 곳이고, 한편으로는 새로 출발하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이 시간들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힘껏 발을 뒤로 내미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 올해 친구들 영화제를 찾는 모든 친구들이 그런 마음으로 환호하고 응원하고, 서로 마음으로 포옹하는 자리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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