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서울아트시네마』 2020.02.25. 케네스 앵거 〈불꽃〉〈스콜피오 라이징〉 상영 후 시네토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제15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정성일 영화감독, 평론가는 〈불꽃>(케네스 앵거,1947)/〈스콜피오 라이징>(케네스 앵거,1963)을 추천하였으며, 2/25일(화) 19:10 〈불꽃〉〈스콜피오 라이징〉 상영 후 시네토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 안내 링크)

+. facebook으로 ‘박건우‘님이 제보해주신 자료입니다.

2020.05.27. [202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8명의 친구들과 나눈 대화 (서울아트시네마 공식블로그)

◆정성일 감독 – <불꽃>, <스콜피오 라이징>

15회를 맞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축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해 2006년에 처음 시작한 영화제입니다. 15회를 맞은 감회가 어떠신가요?

벌써 열다섯 번째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고, 한편으로는 ‘아직 15회? 30회쯤 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함께 든다. 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공간이 됐다는 건 그만큼 서울아트시네마가 우리 곁에 항상 있었던 곳이란 생각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서울아트시네마는 우리 삶의 일부, 시네필의 생활의 일부, 늘 곁에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우리의 친구들 영화제를 축하한다.

이번에 추천하신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매년 고맙게도 백지수표를 주는데, 한편으로는 숙제 같기도 하다. 거기에 늘 어떤 단서가 쫓아오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두근거리며 기다리지만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 솔직히 말해 ‘규칙과 예외’란 주제를 받아들고 당황한 것이 사실이다. 도대체 어떤 영화를 원하는 것일까? 이런저런 말을 붙여 개념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제어를 받아들자마자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른 영화를 그냥 써넣었다. 그게 케네스 앵거였다. 올해 내가 만나고 싶은 영화는 <불꽃>과 <스콜피오 라이징>이다.

고전 할리우드 영화의 문법이 만들어지고 있던 시기, 완전히 그 바깥에서 자기의 영화를 찍고 있었던 케네스 앵거를 2020년의 한국에서 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영화. 하지만 그때 시네마테크는 시스템 바깥에서 작업하고 창조하고 상상하는 시네아스트들의 방어선이 되어주면 좋겠다. 두 영화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영화가 끝난 뒤 여러분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겠다.

두 영화는 다 합쳐도 40분 정도다.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다면 전부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이건 드라마를 쫓아가며 클라이막스가 나오는 게 아니라 영화 전체가 클라이막스인 영화다. 내가 이 영화를 파리에서 처음 봤을 때 ‘아, 영화는 이래도 괜찮은 거구나’란 용기를 받았다.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영화의 친구들과 ‘괜찮아, 무얼 해도 괜찮아’란 말을 함께 나누고 싶다.

새로 마련될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제는 지금의 이 장소에서 친구들 영화제를 치를 일이 두 번 정도 남은 걸로 알고 있다. 한편으로는 정들었던 곳이고, 한편으로는 새로 출발하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이 시간들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힘껏 발을 뒤로 내미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 올해 친구들 영화제를 찾는 모든 친구들이 그런 마음으로 환호하고 응원하고, 서로 마음으로 포옹하는 자리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카테고리: news

[기사] 『ASIANA』 2020.01. 낚시에서 배우는 인생 〈흐르는 강물처럼〉

낚시에서 배우는 인생
흐르는 강물처럼

먼저 고백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낚시를 해본 적이 없다. 다만 구경을 한 적은 있다. 낚시터까지 가긴 했지만 미끼를 손으로 잡아 그걸 낚싯바늘에 꿰어 매달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인근을 산책하는 걸로 대신했는데 그것도 잠시, 나는 그날 하루가 정말 지루했다. 그런 다음 두 번 다시 낚시터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 그런 나조차도 〈흐르는 강물처럼〉을 본 후 낚시를 하고 싶다는 감흥에 사로잡혔다. (후략)

[ 기내지 확인방법 ]
– Android : ASIANA앱 또는 Tapzin 내 “ASIANA” 검색
– iOS : ASIANA앱 또는 Tapzin 내 ‘ASIANA’ 검색

+. 2018년 8월호부터 온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연재분을 2020년부터 다시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면중 편집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아카이브에 게재하지 않은 ASIANA 연재분은 아래와 같으며 향후 업데이트시 반영될 예정입니다.

* 2016.11. 홍상수가 죽음에 맞서 싸우는 법
* 2017.07. 봉준호가 창조한 ‘실패의 모델’
* 2017.10. 영원한 청춘 스타 : 신성일
* 2018.02. 피터 팬, 아버지 되다 : 스티븐 스필버그

[ movie and the city ]
2018.07.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그리고 바르셀로나

[ critique ]
2018.08. 80년대에 바침 : 레디 플레이어 원
2018.09. 슬프도록 아름다운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2018.10. 내 몸이 작아진다면? : 다운사이징
2018.11. 괴작에 도전해보시겠습니까? : 미세스 하이드
2018.12.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 빽 투 더 퓨쳐
* 2018.12. 생존자 박찬욱

[ movie and the life ]
2019.01. 응답하라 1971 : 언제나 마음은 태양
2019.02. 울어도 좋습니다 : 신부의 아버지
2019.03. 하나의 이야기, 네 가지 버전 : 스타 이즈 본

[ old & new ]
2019.04. 메리 포핀스 대 메리 포핀스 리턴즈

[ movie guide ]
2019.05. 끝나지 않은 이야기 : 글래스

[ dancing movie ]
2019.06. 근심을 털어 놓고 다 함께 탭댄스 : 스윙키즈

[ movie story ]
2019.07. 팀 버튼 + <덤보>
2019.08. 30년 동안 만든 영화 :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2019.10. 치명적인 선택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2019.11. 꿈 속에서 : 지구 최후의 밤 (Instagram으로 @longwear7411님이 제보해주셨습니다)
2019.12. 불후의 명곡 : 화이트 크리스마스

카테고리: news

[기사] 『FILO』 2020.01-02. 〈미는 자유에 있다〉 : 왕빙, 가오얼타이를 만나러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 2019 베스트10

영화잡지 FILO 01-02월호에는 왕빙 감독의 “〈미는 자유에 있다〉 : 왕빙, 가오얼타이를 만나러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기고와 함께 “2019 베스트 10″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2019 베스트 10 (무순)
    • 미는 자유에 있다 (왕빙)
    • 페인 앤 글로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 라스트 미션 (클린트 이스트우드)
    • 그녀들을 도와줘 (앤드루 부잘스키)
    • 애드 아스트라 (제임스 그레이)
    • 시노님스 (나다브 라피드)
    • 잔 다르크 (브뤼노 뒤몽)
    • 비탈리나 바렐라 (페드루 코스타)
    • 리베르테 (알베르트 세라)
    • 레미제라블 (라즈 리)

카테고리: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