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스님들이 던지는 화두, 수행하듯 담아낸 ‘돈오의 풍경’ (기사 원문 링크)
어느 날 갑자기 문득 나타났다. 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1989년에 그렇게 한국영화사의 사건이 되었다. 배용균은 충무로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았으며, 영화에 대한 대부분의 기술을 책으로 배웠으며(그는 미술을 공부했다), 시나리오를 혼자 쓴 다음, 소수의 스태프와 아마추어 배우들을 이끌고 몇해를 대구 근처의 절과 산속에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했으며,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고 거의 프레임 단위의 편집을 한 다음, 영화를 완성해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를 받았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