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김승옥 이어 신동헌 애니까지… 서로 다른 당대 재능들 ‘깜짝 합주’ (기사 원문링크)
[한겨레-CJ문화재단 공동기획] 79)장군의 수염 감독 이성구(1968년)
문학은 영화와 어떤 사랑을 나누었을까. 그 사랑을 문학 쪽에서는 무엇이라고 생각했을까. 누군가는 도둑질이라고 비난했고, 다른 누군가는 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는 문학에 관심이 많다. 지치지 않고 베스트셀러를 넘보았고, 재능 있는 작가들은 종종 시나리오를 쓰느라고 시간을 탕진하였다. 아마도 거기에 김승옥이라는 이름이 있을 것이다. 위대한 김승옥. 달리 어떻게 부를 수 있을까. 김훈 작가는 문인이었던 아버지가 친구들과 “김승옥이라는 벼락을 맞아서 넋이 빠진 상태”라고 썼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