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쫓고 쫓기고…‘빨갱이’라는 유령이 낳은 비애극 (기사 원문링크)
[한겨레-CJ문화재단 공동기획] 86)짝코 감독 임권택(1980년)
한반도에 지치지 않고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빨갱이’라는 유령. 남한에서는 누구나 그런 이름으로 불리기를 두려워한다. 연좌제는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따라왔고, 정적들은 서로를 공격할 때 가족의 과거를 뒤졌으며, ‘빨갱이’라고 부른 다음 반성문을 요구했다. 분단의 역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임권택의 <짝코>는 반공 이데올로기 안에서 떠도는 유령에 관한 비애극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