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68 2010.08.24 ~ 08.31 (768호 미리보기 링크, 기사링크)
정성일, 허문영의 씨네산책 세번째 – ‘임권택 전작전’과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사이, 임권택을 만나다 : 映畵의 靑春
세번째 씨네산책의 손님은 임권택 감독이다. 지난 8월2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막한 ‘임권택 전작전’이 계기였지만, 정성일과 허문영이 마음에 품어온 자리를 마련한 것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이들은 임권택 감독의 1971년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나린다>를 함께 관람했다. 이후의 대화에서는 두 가지의 바람이 서로 충돌했다. 임권택 감독은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나린다>를 비롯해 과거 ‘다찌마와리’ 영화를 만들던 시절의 삶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정성일과 허문영은 그 시절 임권택 감독이 만든 영화에도 그의 필모그래피로 끌어안아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두 평론가가 오랫동안 간직했을 질문은 집요했고, 지난 세월 변치 않았을 임권택 감독의 대답은 완고했다. 대화는 임권택 감독이 만나온 동시대의 영화, 동시대의 영화감독들에 대하나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기덕,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오는 10월3일까지 열릴 임권택 전작전을 경험한다면 대화의 손살이 더욱 두텁게 씹힐 것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