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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기사링크)
입력 : 2011-12-18 21:21:27ㅣ수정 : 2011-12-21 11:20:31
두 사람의 스필버그가 있다. 한 사람은 B급영화의 감수성으로 어떤 망설임도 없이 거의 자유자재로 오락영화를 만드는 ‘소년’ 스필버그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백인 유태계 미국인의 고뇌를 부여안고 쩔쩔매는 ‘환자’ 스필버그이다. 우리는 둘 사이를 지속적으로 오고갔다. <인디아나 존스>를 본 다음 <칼라 퍼플>을 보고, <쥐라기 공원>을 본 다음 <쉰들러 리스트>를 보았다. 둘 사이가 처음 화해를 한 영화는 「A.I.」였고, <우주전쟁>은 존 포드가 웨스턴에서 해낸 것을 스필버그는 SF영화에서 해냈다. 두 편의 의심할 바 없는 걸작. 하지만 그는 재빨리 두 사람의 스필버그로 돌아왔다. <뮌헨>을 만든 다음 다시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만드는 사이클로 되돌아왔다. 나는 스필버그라는 이름 앞에 서면 다소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