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오피니언 전체 >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 전쟁 다큐 ‘아르마딜로’가 묻는다 (기사링크)
입력 : 2012-05-06 21:15:02ㅣ수정 : 2012-05-06 21:15:02
1895년 12월28일 영화가 발명된 다음 언제나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는 영화가 있었다. 아마도 이전의 어떤 다른 예술도 하지 않았던 역할을 영화가 하기 시작했다. 영화가 전쟁을 방문했고, 전쟁은 영화를 전시했다. 그 둘은 다소 비스듬하게 서로에게 기대어서 닮아갔다. 미디어 학자인 폴 비릴리오는 총과 카메라의 유사함에 대해서 지적했다. 둘 모두 목표물을 정한 다음 그 목표물을 자기의 초점 거리 안으로 끌어당겨서 그것을 ‘붙잡는’다. 전쟁은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이며, 영화는 목표물을 보여주는 것이다. 차이는 전쟁이 실용적이라면 영화는 미학적이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