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LARA』2014.08.06. 十人十色 그리고 비평 : 국악비평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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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강좌] 라라가 만드는 교양강좌 1

2014-07-02 ~ 2014-09-03 매주 수요일 19:00~21:00 (단, 8.20(수) > 21(목))

[ 강좌 상세 안내 링크 ]

라라가 만드는 첫 번째 교양강좌는 국악비평강좌입니다. 국악비평을 여러 길에서 모색하는 내용으로 준비되었습니다. 국악이 가진 예술성을 발견하고 알리는 일엔 비평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합니다. 국악의 경계를 넘어 문화예술 여러 분야에서 미적 가치를 발견하는 일에 앞장서는 열 명의 강사가 비평의 힘과 아름다움을 2014년 여름 [라라아카데미]에서 공개합니다.

이번 라라아카데미 첫 번째 교양강좌에는 속깊은 고찰로 시대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시는 홍세화 선생님을 포함한 10명의 강사진은 분야별로 평론을 가장 아름답게 일구어 주시는 분들로 정평이 나있는 분들입니다. 특히 이번 라라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비평강좌는 국악비평을 다른 분야의 비평강좌를 통해 비교 고찰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국악, 전통에 관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 강사 소개
홍 세 화 시사평론 7.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인 역임, 말과활 발행인. 개인의 삶과 사회구조 사이의 긴장관계를 따뜻하지만 냉철하게 풀어내는 시대의 나침밤.
강 응 천 역사비평 7.9  ’한국생활사박물관’을 비롯하여 의미있는 수많은 역사물을 기획. 역사의 굴레에서 개인의 삶을 건져낸 시간 여행자.
임 진 모 대중음악평론 7.16  디테일을 절대 놓치지 않는 대한민국 대중음악평론의 중심
최 범 디자인평론 7.23  ’한국 디자인 신화를 넘어서’의 저자. 대한민국 유일한 디자인 평론가.
이 현 우 서평 7.30  필명 로쟈로 활동. 책이란 평면에서 입체를 읽어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 성 일 영화평론 8.6  많은 영화평론가 있지만 정성일은 한 명이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일구어낸 언어의 마술사.
김 남 수 안무비평 8.13  본질에 과감히 비평의 날을 가하며 춤에서 문화계 전영역으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신 형 철 문학평론 8.21  ’느낌의 공동체’ 저자. 평론의 재료인 시나 소설보다 더 시적이고 서사적인 평론가.
최 유 준 음악평론 8.27  ’음악문화와 감성정치’ 저자. 보헤미안적 감수성을 지닌 낭만파 음악평론가.
박 상 현 음식평론 9.3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 저자. 음식평론을 통해 맨얼굴의 전통을 날카롭게 찾아내는 21세기형 탐미주의자.

■ 강좌 개요

일 시 : 2014.7.2 ~ 9.3 매주 수요일 19:00 ~ 21:00 (단, 8.20 수 → 21 목)

장 소 : 방배유스센터 5층 (2호선 방배역 2번출구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대 상 : 국악과 평론 그리고 글쓰기에 관심 많은 분 (정원 50명)

참가비 : 20만원 (10회)

신청 방법 : help@lara.kr 로 1.성함, 2.생년 3.연락처 4.신청동기 를 포함해서 신청해주세요.

참 가 비 납부 : 계좌이체 / 하나은행 253-910117-26407 최시열

신청 기간 : 5월 30일 ~ 마감안내시

문 의 : ☎02)534-5158 :   /  help@lara.kr

주 관 / 주 최 : 라라아카데미 / LARA 라라 (www.lar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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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4.05.29. 내일 또 내일

KMDB > 영화글 > 임권택x101 ]

내일 또 내일

글: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4-05-29  (기사링크)

같은 영화를 두 번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리메이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위대한 모네를 생각하는 중이다. 1875년 클로드 모네는 <산책, 양산을 든 부인>을 그린 다음 거의 같은 구도로 1886년 <야외습작, 왼쪽을 마주 보는 여인>을 다시 그렸다. 그리고 그해 이 작품과 하나의 짝을 이루는 <야외습작, 오른쪽을 마주 보는 여인>을 그렸다. 이 작업은 반복이지만 둘 사이의 차이에는 아르장퇴이으의 철교와 봄꽃이 만개한 들판에서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다음 다시 베퇴이으에서의 겨울을 셈에 포함시켜야 한다. 모네는 같은 대상을 다시 그렸지만 그는 그 대상이 이미 같은 시간 안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대상이라고 불렀다. 그런 다음 수련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지베르니에서의 수련. 그리피스가 <국민창생>을 찍고 있을 때 모네는 그의 정원에서 수련으로 천지창조를 하고 있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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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보담』2014.봄.12호. 영화가 제주를 만났을 때

LS네트웍스 > 사이버홍보실 > 보보담 ]

2014.봄.12호 (2014.05.01) [PDF링크] [아카이브 내 읽기]

 

– 영화가 제주를 만났을 때 (pp.142-145)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제주도에 얽힌 사연 하나 없는 사람 없을 것이며 마음에 담고 있는 추억 하나 없을 리가 없습니다. 며칠 전 저녁에 만난 분은 그러던 걸요, 낮에 은갈치 조림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잠깐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오는 길에 커피도 마시니 잠시 옛날 신혼여행 생각도 나더군요. 이 분의 아내가 지금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야겠군요.

 

제주도는 그런 곳입니다. 무언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가는 곳. 왠지 근사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곳. 다녀오면 기억 속에서 알 수 없는 윤색이 시작된 다음 반짝반짝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면서 문득 다시 그곳에 갔을 때 그 시간을 되찾을 것만 같은 곳. 그러므로 여기서는 그런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는 일은 다른 분에게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제주도를 찾아갔을 때 대부분은 슬픈 역사를 눈여겨보고 귀 기울여 듣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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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4.04.09. 법창을 울린 옥이

KMDB > 영화글 > 임권택x101 ]

법창을 울린 옥이

글: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4-04-09  (기사링크)

우리들이 함께 영화를 보는 공동체라면 영화의 역사가 상상의 시네마테크인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고 싶다. (적어도 한국영화에서, 우리들에게) 1966년은 이만희의 <만추>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1966년 12월 3일 명보극장에서 개봉한 이만희의 영화. 물론 나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몇 차례이고 한국영화의 대가들을 만나면서 같은 질문을 했다. 한 여름의 무더운 날 오후 수박을 사들고 가서 김기영 감독님을 만나 한참 인터뷰를 한 다음 마지막에 질문하였다. 감독님에게 한국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어떤 작품이었습니까. 잠시 나를 보더니 별로 생각하지 않고 내뱉듯이 별다른 수식을 더하지 않고 대답했다. “<만추>” 아직 대학생이었던 시절 동서영화그룹 친구들과 유현목 감독님을 모시고 가진 술자리에서 같은 질문을 하였다. 약간 눈을 가늘게 뜨시면서 잠시 생각을 한 다음 대답했다. “나운규의 <아리랑>, 이규환의 <임자 없는 나룻배>, 이만희의 <만추>” 라고 하신 다음 한 마디를 덧붙이셨다. “이만희 그 놈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어”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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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씨네큐브』2014.04.11. <천주정> 씨네토크 with 정성일 영화평론가

[ 씨네큐브 > 뉴스 > 공지사항 ]

2014.04.08. 4월 11일(금) <천주정> 씨네토크 with 정성일 영화평론가 (공지링크)

4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천주정> 씨네토크

with 정성일 평론가

세계적 거장 지아 장커 감독의 신작이자

칸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천주정>이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함께하는 씨네토크를 개최합니다.

<천주정>을 비롯한 지아 장커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씨네토크는 씨네큐브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천주정> 씨네토크 예매가 오픈되었습니다.

관객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4월 11일(금) 오후 7시 30분 <천주정> 상영 종료 후

진행: 영화평론가 정성일

*<천주정> 씨네토크 회차 이전에 씨네큐브에서 <천주정>을 관람하신 분들도

티켓 소지시 참여 가능합니다. (단, 영화 상영 종료 후 약 9시 40분경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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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GQ』2014.03. 욕망없는 얼굴 : 정성일이 본 김수현, 원빈, 송중기의 얼굴

CRITIQUES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들여다본 김수현과 원빈과 송중기의 얼굴

나는 다소 우스꽝스럽게 시작하고 싶다 한번쯤 대중문화연구에 관한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 학생에게 영화와 대중 사이의 사회적 관계는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영화는 대중들의 꿈을 만족시켜줄 분만 아니라 그것을 위해서 봉사하지요. 만일 진정한 예술이라면 그들을 깨어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자, 알겠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 주장을 밀고 나가고 싶다. (후략)

+. 2014.03.14. GQ 홈페이지 전문 업로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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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4.02.11. 허문영 영화평론가와의 토크

[ KMDB > 영화글 > 임권택x101 ]

허문영 영화평론가와의 토크

글: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4-02-11  (기사링크)

영화에서 우정이란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여기서 철학에서 사랑을 말하는 것처럼 이 말을 개념적으로 꺼내든 것이 아니다. 그저 우정에 대해서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진다. 지금 당장 내 안에 가득 찬 사랑의 감흥이 막 넘쳐나고 있어서 그걸 참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말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와 마주치기 싫어진다. 지금 막 보고 나온 영화에 대한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기분? 물론이다. 나는 이 말을 엄밀하게 사용하는 중이 아니다. 약간 핵심을 벗어나고 싶다. 영화를 마주 대할 때 가장 당혹스러운 사실 중의 하나는 이 모든 것이 지나칠 정도로 기계군의 집합과 규칙으로만 이루어져있다는 어쩔 수 없는 결론이다. 노엘 버치는 좀 더 단정적으로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는 영화감독이나 분석가들, 비평가들이 사용하는 영화 용어를 보면 영화에 대한 그의 사유를 알 수 있다고 선언하듯이 장황한 영화의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그의 저서 「영화의 실천」의 첫 문장)을 시작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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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4.01.21. 삼국대협 Seize the Precious Sword

KMDB > 영화글 > 임권택x101 ]

삼국대협 Seize the Precious Sword

글: 정성일(영화평론가) / 2014-01-21  (기사링크)

다소 장황하긴 하지만 먼저 약간의 회고가 필요할 것이다. 나는 그때 몹시 비분강개하고 있었다. 1972년 가을. <삼국대협> 이라는 영화 앞에서 보기도 전에 마음껏 비웃고 경멸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시절 나는 홍콩 쇼 브라더즈 영화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을 먼저 염두에 두어주기 바란다. 이제 막 중학생이었던 소년은 호금전의 <용문의 결투> 를 시작으로 장철의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 , <돌아온 외팔이> ,그리고 <심야의 결투> 에서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삼국대협>의 신문광고를 노려보듯이 쳐다보았다. “最後의 勝者는 누구냐! 映畵史上 類例없는 殘酷! 激情! 興趣! 의 크라이막스!! 中國의 외팔이, 日本의 盲俠, 韓國의 一枝梅가 한꺼번에 나온다!!” 나는 중얼거렸다.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 조건반사적으로 그해 여름에 본 <외팔이와 맹협>이 떠올랐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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