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보담』2014.봄.12호. 영화가 제주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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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봄.12호 (2014.05.01) [PDF링크] [아카이브 내 읽기]

 

– 영화가 제주를 만났을 때 (pp.142-145)

아마 그럴 것입니다. 제주도에 얽힌 사연 하나 없는 사람 없을 것이며 마음에 담고 있는 추억 하나 없을 리가 없습니다. 며칠 전 저녁에 만난 분은 그러던 걸요, 낮에 은갈치 조림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잠깐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오는 길에 커피도 마시니 잠시 옛날 신혼여행 생각도 나더군요. 이 분의 아내가 지금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야겠군요.

 

제주도는 그런 곳입니다. 무언가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가는 곳. 왠지 근사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곳. 다녀오면 기억 속에서 알 수 없는 윤색이 시작된 다음 반짝반짝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면서 문득 다시 그곳에 갔을 때 그 시간을 되찾을 것만 같은 곳. 그러므로 여기서는 그런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는 일은 다른 분에게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제주도를 찾아갔을 때 대부분은 슬픈 역사를 눈여겨보고 귀 기울여 듣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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