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허문영,『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강, 2010.03.15.

발문1. 정성일
나는 허문영의 글을 그 영화에 대한, 그 장면에 대한, 그 여자의 결단에 대한 견해를 구하기 위해서 읽지 않는다. 무언가 여기에는 틈새, 그러니까 영화와 세계 사이가 찢어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어떤 순간 거의 참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인 슬픔을 느낄 때가 있다. 좀더 정확하게 그 영화 자체가 고독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모든 영화는 그 스스로 존재한다. 그 존재의 고립. 그 안에서 아무것도 부정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긍정하지 않을 때 여기서 그 영화의 존재의 시간은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고 혹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는다. 그때 영화 안에서 살아가면서 비평의 존재를 통해 자기를 내맡기는 허문영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위로를 구한다. 아니 거기서 도움을 청한다. 현대영화를 본다는 행위는 명백히 위험을 끌어안는 것이다. 잘못하면 비평은 완전히 부서져버린다. 현대영화로부터 비평이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서 온갖 지식의 방패를 끌어들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지식은 거꾸로 비평을 잡아먹었다. 트로이의 목마. 허문영은 우리에게 영화에 대한 비평적 태도를 바꾸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한다. 영화 안에 들어가서 살아가기. 이 감동적인 긍정. 고마워요.

[ 온라인 서점 링크(가나다순) ]
알라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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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시네마테크부산』2010.04.03.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특강 ‘드레이어의 비밀’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 월드시네마 VII ]
(시네마테크부산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 링크2010년 3월 소식지 PDF 다운로드 페이지 링크)

[해설 프로그램1]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특강 ‘드레이어의 비밀’
‘포커스 온 드레이어’ 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함께 <게르트루드>를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게르트루드>뿐만 아니라 드레이어의 매혹적인 작품 세계를 되짚어볼 수 있는 정성일 평론가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드레이어의 세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할 뜨거운 강연의 시간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용_ 상영 후 영화 해설
관람료_ 일반 관람료와 동일
시간_ 4.3(토) 저녁 7시 <게르트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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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씨네코드 선재』2010.06.29. [인디포럼 월례비행]〈호수길〉대담

* 신은실 영화평론가로 바뀜. (인디포럼 홈페이지 링크)
– 인디포럼 월례비행 (네이버 카페 ‘씨네코드 선재’ 게시글 링크)
<호수길>
● 일시: 2010년 6월 29일(화) 20:00 호수길
● 장소: 씨네코드 선재
● 입장료: 6,000원

● 대담: 정성일(영화평론가)
● 진행: 변성찬(영화평론가)

언젠가부터 시작된 ‘서울시 재개발 사업’, 또 어느새 시작된 ‘4대강 개발 사업’, 바야흐로 이 나라는 ‘개발 공화국’이 되었다. 물론 그것의 다른 이름은 ‘삽질 공화국’일 것이다. 그 ‘삽질’에 수많은 도시 영세민들이 살 곳을 찾아 떠돌아다녀야 하고, 그 보다 더 많은 자연 속의 생명들이 살 곳을 영영 잃어버리고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7,80년대 ‘개발 독재’의 망령이 깃든 그 ‘삽질’ 속에서 보다 나은 미래라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빨리’ 변하는 이 나라에, 여전히 변치 않는 것들이 많다. 지난 해 용산 참사에서 비극적으로 나타났던 ‘철거의 공식’도 그 중 하나다. 여기 그 ‘철거의 공식’에 새로운 리듬과 화법으로 저항하는 한 편의 영화가 있다. 정재훈 감독의 <호수길>. 서울에서도 제일 먼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은평 지구, 이곳은 감독이 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을 담은 이 영화는 사라져 가는 고향에 대한 시적 에세이이자, 개발이라는 이름의 광폭한 ‘속력’에 맞서는 저항의 기록이다. <호수길>이 보여준 느림의 미학, 그것은 이 ‘미친 속력’의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윤리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상영작소개
정재훈 | 2009 |72min | 한국 | Color
햇빛이 가득한 산동네.
동네에는 나무도 있고, 사람도 있고, 동물도 있고, 집도 있다.
어느 밤, 동네에 알 수 없는 빛이 번쩍인다. 

* 참고 -『씨네21』2009.12.29.735호. 이 시체를 보라, 그리고 응답하라 : 은평구 응암2동 철거 장면을 담은 <호수길>이 요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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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서울아트시네마』2010.03.18.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떻게 할 것인가?’

★ 포럼 ‘한국영화아카데미, 어떻게 할 것인가?’ (홈페이지 원문링크)
-일시 : 2010. 3. 18(목), 16:00~18:00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주최 : 한국영화아카데미 총동문회
참석 예정자 : 황규덕(명지대학교 영화과 교수), 이용배(계원조형예술대학교 교수), 정성일(영화평론가), 하명중(영화감독), 송낙원(건국대학교 영화과 교수), 편장완(사회/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외
* 선착순 무료 입장 (300석 한정) 

최초의 공공부문 영화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이제 27년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기른다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화연출, 촬영, 프로듀서, 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의 산업 현장과 관련학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8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의 부흥기를 함께 호흡해왔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영화교육기관 자체가 많지 않았던 1980년대 초반 한국영화아카데미 설립 당시와 비교하면, 2010년 현재 대한민국의 영화교육 현장은 크게 성장하였다. 여러 대학에 영화과가 개설되어 있고, 공공부문에서도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더불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영화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영화교육기관이 양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영화의 빠른 성장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변화된 상황에서 각각의 영화교육기관이 어떠한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 특히 지난 시기 동안 공공부문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그리고 민간부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립대학 영화과들이 각각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론장(公論場)을 통해 허심탄회한 소통의 기회를 가진 경우가 드물었다. 특히, 현장과 실제창작을 중시하는 유일한 공공교육기관으로 출발하였으나 영상원의 탄생으로 공공영화교육기관의 양립시대를 거쳐 사립대학영화과에서도 창작 위주의 전문사 과정 개설을 서두르는 현재 상황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과연 어떤 위상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각 교육기관의 교육 목표와 세부 교육과정 그리고 각각의 기능과 역할 등을 비교, 검토해 봄으로써, 공공교육기관으로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고유성은 무엇이고, 자유롭게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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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이퍼텍나다』2010.03.19.〈경계도시2〉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하이퍼텍나다 공식카페 안내게시글 (http://cafe.naver.com/inada/2607)
3/19(금) 20:00 <경계도시2> 상영 후 영화평론가 정성일님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진행

<경계도시2> The Border City 2, 2009
– 영화정보 링크: [네이버], [다음], [KMDB], [IMDB]
– 다큐멘터리 / 한국 / 104min / 15세 관람가
– 감독 : 홍형숙
– 출연 : 송두율(본인), 정정희(본인)
– 줄거리 :
2003 년,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는 열흘 만에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간첩’으로 추락하고, 한국사회는 레드 컴플렉스의 광풍이 불어온다.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친구들조차 공포스러운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리고 6년이 흘렀다. 2003년 그는 스파이였고, 2009년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그때 그의 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한국사회는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
2003 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입국 1주일 만에 존경 받는 해외민주인사에서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 간첩으로 추락하게 된다. 이어지는 구속과 재판 그리고 석방.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광풍 속에서 한국사회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진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감독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 사건을 되짚어보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점들을 냉철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때론 불친절한 이야기 전개와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접하게 되는 힘든 지점들이 있지만, 망각의 힘으로 살고 있는 우리네 자화상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지울 수 없다. 이 작품은 망각을 일깨우는 우리 안의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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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정성일 감독 초대, ‘아바타와 한국영화의 미래’

시민의소리 > 뉴스 > 문화와 환경 ]
2010.02.19. “아바타 열풍에 부화뇌동 말아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홈페이지 > 이용자센터 > 자료실 ]
2010.02.19. 2월 미디어특강 <‘아바타’와 한국영화의 미래> (요약본) – 정성일 영화평론가

광주드림 > 사람들 > 드림이 만난 사람 ]
2010.02.24. [드림이만난사람] 영화평론가 정성일 – 영화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 “찍어 봐”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소식 공지글 원문읽기 ]

<2월 미디어특강> 정성일 감독 초대, ‘아바타와 한국영화의 미래’
– 강사 : 정성일(영화평론가/감독)
▲ 일시 : 2월 17일(수) 저녁 7시
▲ 장소 :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2층)
▲ 문의 : 기획팀 조대영(062_650-0322)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2010년에도 계속해서 지역시청자들에게 폭넓은 미디어정보를 제공하고, 미디어 교양욕구를 신장시키고자 ‘미디어특강’ 을 진행합니다. 매달 지명도 있는 인사를 초청하여 그들로부터 미디어와 문화일반에 관련된, 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채워지게 될 ‘미디어특강’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지역민들과 보다 가깝게 만나기 위한 열린 창이 되고자 합니다.

미디어특강의 2010년 첫번째 시작은 기어이 장편데뷔작 <카페 느와르>를 완성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씨를 모시고 진행합니다.

정성일평론가는 최근 영화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쓰고 있는 <아바타>와 이와 관련한 영화산업의 무성한 논의들을 특유의 말솜씨와 분석틀로 진단해 볼 예정입니다. 그의 최근 평론인 “나는 어째서 <아바타>에 환호하는 대신 자본을 중심으로 한 기술결정주의를 근심하게 되었는가”는 감독데뷔 이후 연출자로서의 영화비평의 고집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아바타>와 한국영화의 미래
<아바타>는 현재 <아바타> 이전의 영화와 이후의 영화로 구분시켜 놓을 만큼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관람 또는 나아가 영상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전망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미래 혹은 영화라는 존재를 어떻게 다시 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성일평론가는 <아바타>의 기술결정주의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합니다. “영화를 예술로 만든 것은 그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지금 영화는 자기를 예술로 만든 한계를 무효로 만드는 도전에 열중하고 있다”라며 <아바타>의 성공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평론가는 이번 특강에서 <아바타>를 둘러싼 수많은 기대와 논쟁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아바타>가 몰고 올 미래영화산업을 진단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영화산업에 대한 감독으로서의 근심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영화광에서 비평가로, 비평가에서 감독이 된 정성일평론가의 이번 특강에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 미디어특강 참여 안내
– 참여 방법 : 미디어특강 참여는 무료이며, 홈페이지나 홍보채널을 통해 소개되는 프로그램 확인 후 전화나 댓글로 참여 의사를 밝혀 주시면 됩니다.
– 문의 : 조대영062)650-0322 / 이메일 jocorman@kor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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