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보담』2013.가을.10호. “어떤 영화사 보다 비통한, 그러나 어떤 역사보다 더 먼 미래를 전망하는, 러시아 영화” 등

[ LS네트웍스 > 사이버홍보실 > 보보담 ]

 

2013.가을.10호 (2013.10.30) [PDF링크]

 
– 어떤 영화사 보다 비통한, 그러나 어떤 역사보다 더 먼 미래를 전망하는, 러시아 영화 (pp.126~129) [아카이브 내 읽기]
– 다차에서 배운 러시아의 마음 (pp.148~155) [아카이브 내 읽기]
– 만민을 위한 개인의 헌신,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pp.164~169) [아카이브 내 읽기]
–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 톨스토이를 만나다 (pp.170~175) [아카이브 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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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어떤 날』2013.11.13. KINO 전 편집장 정성일 감독

출판사 북노마드의 여행무크지『어떤 날』 4호에 “오즈, 만춘 그리고 교토” 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예스24(link), 교보문고(link), 인터파크(link)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나는 [만춘]의 그 장소에 와보았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무언가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지만 그렇게 말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나면서 자꾸만 돌아보았다. 내 시선에서 기요미즈데라가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오즈는 기요미즈데라 자체를 찍으러 온 것은 아닐까. 마치 오즈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내가 그것을 느껴보기 위해서 여기에 온 것처럼, 아버지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여기 이렇게 우두커니 머물러 있을 기요미즈데라의 시간을 노리코에게 남겨주기 위해서, 그래서 여기에 온 것은 아닐까. 

– 정성일 ‘오즈, 만춘 그리고 교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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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3.11.06. 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세번째 이야기) (1991, 임권택)

[ KMDB > 영화글 > 전문칼럼 > 임권택x101;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 ]

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세번째 이야기) (1990, 임권택) (2013-11-06) [기사링크]

… (세 번째 이야기) <장군의 아들> 은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과 달리 이 세 편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실 내가 할 이야기는 일편에서 모두 다 했어요. 원래는 그런 다음 연출부를 했던 김영빈 감독이 이편 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이게 흥행을 해도 너무 많이 한 거예요. 나는 다른 영화를 할 생각이었는데 이태원 사장이 나를 설득한 거예요. 이건 이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라는 게 있는데 그걸 배신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거참, 내가 그 설득에 말려들어간 거예요” 아마 임권택 자신도 당황했던 것 같다. 그는 그저 잠깐 쉬어가며 1960년대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의 현재를 점검해보고 싶었다, 라고 이 영화를 설명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여기서 어떤 활력을 발견했다. 1987년 민주화 대항쟁(의 승리),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순위). 무언가 부글거리는 사회적인 에너지. 거기서 무언가 다가오고 있다는 기분. 무언가, 라는 기대. <장군의 아들>은 그 자리에 도착했다. 물론 그것이 올바른 도착인지를 물어보는 것은 또 다른 질문이다. 나는 여기서 단지 임권택의 자리에서만 대답할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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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2013.10.16. 소름(2001) 리마스터링 출시 (윤종찬 감독+정성일 평론가 코멘터리)

[ 블루레이 제작사 Content Zone Facebook > 소름 HD 작업 후 영상

블루레이 제작사 Content Zone 에서 오리지날 네가필름을 이용한 HD 리마스터링 시리즈 “오마쥬 컬렉션” 18번째 타이틀로 윤종찬 감독의 소름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출시되었던 DVD에서 윤종찬 감독과 정성일 평론가와의 코멘터리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이 개선되어 있습니다.

[ 구매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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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2013.10.08. 삼국대협 GV

[ 한국영상자료원 공식블로그 > 이모저모 ]

2013/10/12 16:52. 부산국제영화제 출장기 (1) (자료서비스부 유성관) (원문링크)

(전략)… 임권택 감독의 <삼국대협>은 2010년 한국영상자료원의 임권택 전작전에서도 상영되지 못했던 작품으로 최근 디지털로 복원되면서 상영이 가능하게 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1972년에 제작된 영화로 당시에는 짝퉁 무협영화들이 판을 치던 시기이기도 했었죠. 당시 중국에서 인기였던 외팔이 무사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유행했던 맹협(장님 검객)을 고스란히 차용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일지매가 그들과 함께 하죠.

이 작품에 대한 GV는 현재 ‘임권택x101;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를 집필 중이신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진행했습니다.

정성일 평론가는 중학생 때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고 분노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굉장한 불쾌감에 휩싸였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임권택 감독과의 인터뷰를 시작할 때, 감독님의 필모를 정리하다가 비로소 이 작품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임을 알게 되었고 (무척 깜놀했고), <삼국대협>에 대해 여쭈어보려 했으나 임권택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에피소드는「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를 읽다보면 아주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자, 그럼 정성일 평론가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후략)

+. 2013.10.15. 부산국제영화제 삼국대협 GV노트 (프로그램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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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3.09.17. 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두번째 이야기) (1990, 임권택)

[ KMDB > 영화글 > 전문칼럼 > 임권택x101; 정성일, 임권택을 새로 쓰다 ]

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두번째 이야기) (1990, 임권택) (2013-09-17) [기사링크]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상황. <일대종사>는 <장군의 아들>과 정확하게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쪽이 상승하는 동안 다른 한쪽은 내내 하강한다. <일대종사>는 모두가 추락하는 이야기이다. 그들 모두가 처음 시작했을 때 절정에 올라있었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엽문은 간단하게 말한다.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사부가 얼마나 대단한지, 문파가 잘 났는지, 그런 건 떠들 거 없지, 쿵후, 그건 둘 중 하나지, 수평과 수직, 지면 눕고, 세로로 남는 자, 말할 자격이 있는 법이지, 내 말이 맞지 않나?” 모두가 수직으로 서 있었다. 그런 다음 한 명씩 가로눕는다. 물론 왕가위는 단순하게 엽문의 대결로 이어가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다른 데 있다. <일대종사>는 어떤 의미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 혹은 <열대병>처럼 둘로 잘린 영화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다가 갑자기 중간에 중단되고 (1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뛴 다음) 그 자리에 머물면서 자신이 잃어버린 시간을 (플래시백의 형식으로) 돌아본다. 물론 이 시간은 지나가 버렸고 이미 펼쳐져 버린 시간은 다시 그걸 되감싸 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운다. 수직으로 진행된 시간. 수평으로 멈춰 선 시간. 이 시간을 감히 누가 이길 수 있을까. 두 개의 힘 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걸 익혔을 때 이미 때는 늦었다. 자기가 속해있던 고유한 세계의 법칙이 바뀌었고, 그 안에서 그래도 살아가는 자들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간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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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부산국제영화제』2013.10.10. 임권택 전작전〈개벽〉상영 뒤 GV

부산국제영화제 > 커뮤니티 > 공지사항 ]

한국영화회고전 임권택 감독 전작전 9월 23일 개막!
9/14/2013 5:12:08 PM (공지사항 원문 링크)

명실상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임권택 감독의 전작전으로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개막식이 오는 9월 23일 오후 7시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서 개최됩니다. 상영 가능한 임권택의 영화 71편을 모두 상영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회고전은 영화제 개막일(10월 3일)보다 11일 앞선 9월 23일(월)부터 시작됩니다. 회고전 개막식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하여 배우 전무송, 안성기, 강수연, 박상민, 오정해 그리고 김영빈, 김홍준, 강우석, 임상수, 김대승 감독, 또한 이춘연 대표와 김수철 음악감독 등 약 20여명의 게스트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며, 이어서 개막작 <만다라>(1981)가 상영됩니다. 전 회차 무료이며, 일반 관객 대상의 개막식 티켓은 9월 22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발권 가능합니다.
또한 전작전 기간 중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특별히 사랑하는 영화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작품해설을 담당하며, 두 차례에 걸쳐 임권택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됩니다. 국내외의 저명 학자 및 평론가들이 참석하는 강연회 및 세미나도 준비되어 있으니 관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회고전 관련 모든 행사는 무료입니다!)

영화제 기간 중 행사(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
특별GV – 후배 감독들, 임권택 영화를 말한다
10월 10일(목) 오후 8시: <개벽>(146분) 상영 후 정성일 평론가 /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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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KMDB』2013.09.03. 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1 of 3) (1990, 임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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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 The General’s Son (1 of 3) (1990, 임권택) (2013-09-03) [기사링크]
고백. 내가 영화에 홀린 까닭은 단순하다. 영화가 활동사진이기 때문이다. 나는 할 수 있는 한 직접적으로 말하고 싶다. 사진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간, 거기서 더 이상 사진이기를 중단하고 갑자기 새로운 시간이 시작하는 순간, 내 눈앞에 있는 모든 현실이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이 그 무언가의 힘 안으로 들어가 버린 다음 거기서 시침 뚝 떼고 다시 세상이 시작할 때, 거기서 나는 새로운 세상의 일부가 되어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거기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나는 몇 번이고 거기서, 라고 썼다. 거기서, 라는 지칭. 오랫동안 영화에서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았다. 루이 푀이야드의 <뱀파이어들>을 보았을 때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거기서 내가 왜 그렇게 영화에 홀렸는지를 보았다. 똑같은 이유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스트롬볼리>를 보았을 때 그걸 확인하게 되었다. 영화는 현실을 재현하는 예술이 아니다. 그와 똑같은 의미로 꿈을 구성하는 예술이 아니다. 영화는 현실과 나 사이에 놓여진 간격의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영화를 보는 나는 그 간격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영화를 향해서 질문을 던질 때 그것은 그 간격의 구성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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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2013.10.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임권택 회고전 GV 예정

[보도자료] 부산국제영화제 소식(33)_(2013.08.27) [원문링크]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은 한국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이다.

‘한국영화의 개벽 – 거장 임권택의 세계’라는 명칭아래 개최되는 한국영화회고전은 작품 70여편(유실 작품 및 상영불가상태의 필름을 제외한 편수)이 상영되는 임권택 감독의 최대규모 전작전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대표작인 <만다라>(1981), <씨받이>(1986), <개벽>(1991) 등에 더하여 <망부석>(1963), <황야의 독수리>(1969),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1971) 등과 같은 임 감독의 초기 장르영화들도 상영된다. (중략) 

세부일정 : 2013년 10월 3일(목) ~ 10월 12일(토)
상영관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관
상영작 : <삼국대협>(1972), <짝코>(1980), <안개마을>(1982), <티켓>(1986),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장군의 아들>(1990), <개벽>(1991),
<서편제>(1993), <춘향뎐>(2000)
참여게스트 : 김태용, 류승완, 봉준호, 이윤기, 이창동, 정성일, 정지우, 지아장커, 홍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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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VOGUE』2013.09. 봉준호와 김용화의 흥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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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김용화의 흥행열차
Bong Jun Ho & Kim Yong Hwa’s Film 
<VOGUE> 2013년 09월호 (기사원문링크)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미혜(LEE, MEE HYE )
아트 디자이너 ILLUSTRATION / KIM SO YOUNG
기타 글 / 정성일(영화 평론가·감독)
출처 Vogue website

작년 한 해가 거의 끝나가던 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영화계 사람들이 모여 송년회를 가졌다. 영화감독도 있었고, 평론가도 있었고, 기자도 있었고, 영화제 프로그래머도 있었다. 우리는 그 자리를 ‘선수들의 만찬’이라 불렀다. 누군가 문득 질문을 던졌다. “내년에는 어떤 영화가 승리할까요?” 우리는 ‘성공’이라는 말 대신 ‘승리’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자 다른 누군가가 따분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거야 봉준호의 <설국열차>와 김용화의 <미스터 고>의 대결이 되겠지요.” 다들 고개를 끄덕거렸다. 옆에서 낄낄거리면서 덧붙였다. “그리고 CJ와 쇼박스의 혈전이 되겠지요.” 아무도 그 자리에서 이창동이나 홍상수, 혹은 김기덕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대중성의 승리. 할리우드에 간 박찬욱이나 김지운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때 개봉을 앞둔 류승완의 <베를린>에 대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밤늦도록 두 영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런 다음 올여름이 올 때까지 어떤 자리에 가도,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국은 이 두 편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나는 김용화와 봉준호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를 느꼈다(미리 경고하건대, 이 글은 스포일러의 지뢰밭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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